AI 확산, 산업 구조와 콘텐츠 소비 방식까지 빠르게 변화
동양일보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웹서밋(Web Summit) 2025’ 일정을 마치고 16일 귀국했다. 조석준 사장과 남태리 사업부국장, 장승주 부국장 등 참석자들은 메인무대(Centre Stage)와 분야별 세션을 직접 확인한 결과, AI 기술의 산업 확산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을 실감했다.
특히 스포츠 분야에서는 경기 분석 자동화가 가장 눈에 띄었다. 테니스 선수 마리아 샤라포바는 “패턴 분석·득점 확률·피로도 측정 등 주요 분석 과정이 대부분 AI 기반으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경기 영상을 자동으로 요약해 팬에게 맞춤형 하이라이트를 제공하는 기능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었다.
콘텐츠·크리에이터 산업에서도 변화가 보고됐다. Visa는 전 세계 크리에이터 수가 2억 명을 넘었다고 발표하며, 제작·편집·자막 처리 등 콘텐츠 생산 전 과정에서 AI 활용률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현장 발표자들은 “AI 활용이 증가할수록 크리에이터 개성과 진정성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미디어 분야에서는 젊은 세대의 뉴스 소비 패턴 변화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짧은 영상을 먼저 소비한 뒤 장기 분석 콘텐츠로 이동하는 ‘단기→심층’ 방식이 전 세계적으로 확인됐으며, 현장 기반 인터뷰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객경험(CX) 분야에서는 상담 자동화 도입이 확산되고 있었으며, AI와 인간 상담사의 역할을 분리할 때 만족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보고됐다.
메인무대 발표에서는 기술이 사용자 시간을 과도하게 소모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기술 설계 단계에서 사용자 관점이 반영돼야”한다며, 기술이 사람의 시간을 빼앗지 않고 되돌려주는 방향으로 사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석준 사장은 “웹서밋 현장에서 확인한 글로벌 언론·기술 변화 속도는 상당히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동양일보의 디지털 전환 전략을 재점검하고 적용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승주 기자
<본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