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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교육노하우로 신설학교를 명품학교로 육성
오랜 교육노하우로 신설학교를 명품학교로 육성
  • 조석준 기자
  • 승인 2014.11.02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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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솔밭초 신인자 교장
▲ 청주솔밭초등학교 신인자 교장.

“40여년간 학생들과 울고 웃던 정든 교정을 막상 떠나려니 어색하고 감회가 새롭습니다.

몸은 비록 떠나지만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과 소중한 추억을 가슴깊이 간직하고 남은 여생동안 신앙생활과 후원아동보살피기 등을 꾸준히 할 생각입니다.”

 4년 새 학생 수 5배나 증가한 청주의 한 초등학교가 주목받고 있다.    

 청주 신흥 밀집지역인 하복대 지구에 위치한 솔밭초는 2010년 9월 신인자(여·62) 교장이 초대교장으로 부임할 당시만 해도 전교생이 250여명에 불과한 작은 학교였다.

 신 교장은 이 학교에 부임 하자마자 검증 안 된 신생학교라는 꼬리표를 떼고 일선학교와 차별화된 명품학교를 만들기 위한 전략을 세웠다.
 
그는 교가 작사와 교표 디자인을 직접 하고 좋은 환경과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으로 전국에서 인기 있는 학교로 손꼽힐 정도로 큰 변화를 주도했다. 이러한 그의 열정과 노력으로 4년 만에 1200여명의 학생과 85명의 교직원을 갖춘 큰 학교로 거듭났다.
 
솔밭초는 사이버가정학습 연구학교운영(교육감표창)과 사교육 절감 창의경영학교 운영, 과학송 경연대회 전국 대상, 청주시 환경대상 금상을 수상했다.

이러한 성과는 교육환경 우수시설 학교로 선정돼 전국 30여개 단체에서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했고, 호주 공립학교 교장단(16명) 방문, 러시아(사할린) 학생·학부모 한국체험 방문 등으로 이어졌다.
 
특히, △책읽어주는 아침(학부모 동아리활동) △체·감·인성교육(몸씨·맘씨 심고 가꾸기) △Green Mind Up(환경을 디자인하는 초록꿈 키우기) △친구 사랑의 고리 잇기(학교폭력 제로) △청소년아버지학교·영재(창의수학·과학·동아리)학급 운영은 솔밭초 만의 특별 프로그램으로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천문대별밤캠프, 해병대병영체험, 기차여행, 사과따기 체험 등 다양한 이색 프로그램으로 재미를 더하고 있다.

 신 교장이 걸어온 길은 그의 외모만큼이나 화려하다.

그는 특수교육 전문가로 특수교육지원센터 운영사례 전국발표와 다수의 연구 활동, 장애아동 학습자료 개발 및 덩더꿍 체조 지도자료 개발로 장애극복의지를 고취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도 △이승복추모 글짓기 지도 전국최우수 교육부장관표창 △장고춤·사물놀이·탐춤지도 교육감상 △미술·무용·글짓기 등 예능지도자상 △특수교육100주년 유공 교육부장관표창 및 황조근정훈장 등을 수상했다.

 또한, 청소년수련관지원단과 굿네이버스 교육전문위원을 역임했고 월드비전, 굿네이버스, 꽃동네, 장애인협회, 글로벌시민학교(방글라데시·캄보디아·미얀마·에티오피아)에서 봉사활동을 해왔다.  

 퇴임을 앞둔 신 교장은 요즘 부쩍 교장실 창문 밖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회상하는 시간이 잦아졌다고 한다. 

“오랜 기간 동안 교직에 몸담으면서 과연 아이들을 위해 어떤 일들을 했고, 잘 한 일과 후회되는 일들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칠 때면 먹먹한 마음에 저도모르게 눈물이 흐르더군요. 그동안 부족한 저를 위해 애써주신 주변 분들과 어려운 일도 마다하지 않고 묵묵히 따라준 교직원들에게 진심으로 사랑하고, 고맙고, 미안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이달 27일 정든 교단을 떠나는 신 교장은 1988년 청주교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1995년 한국교원대와 공주대 특수교육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마쳤다.

 1970년 괴산연풍초에서 처음 교편을 잡은 신 교장은 옥산초, 월곡초, 교동초, 백곡초, 청주혜원학교 특수교사를 거쳐 청주교육청 특수교육 장학사로 근무했다. 이후, 청주한벌초 교감과 백봉초 교장, 괴산증평교육청 교육과장을 지냈다.

 44년간의 교직생활과 후원 및 봉사활동을 해오고도 인터뷰 내내 내세울게 없어 부담된다던 신 교장. 그는 세련되고 화려한 외모와 달리 수줍음 많은 소녀였고 그 소녀적감성으로 아이들과 눈높이를 같이한 아이들의 벗이자 스승이었다.

앞으로 학교 운동장 한편에서 해맑게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과 웃음소리를 조용히 담아가는 그의 모습이 그려진다.
 
가족은 남편 김부웅(전 진천교육장·충북도교육위원)씨와 1남 2녀가 있다.<조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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