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나 취재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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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청주예술의전당을 운영하고 있는 청주시의 행정편의주의식 행태가 공연예술계에 공분을 사고 있다.

길어진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공연예술계는 ‘위드코로나’ 기대감 속에 11월을 맞이했다.

그동안 청주예술의전당은 다른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연장에 비해 유난히 강화된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됐다. 공연계 여기저기서 불만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던 건 당연지사다.

이런 가운데 ‘위드코로나’ 새 방역지침 시행 이후, 청주시는 예당 운영과 관련해 묘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위드코로나’에 대한 뚜렷한 세부지침도 없이 안내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데다 방역과 관련한 일부 공무원들의 우월적 태도는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다.

청주예술의전당은 시민과 예술인들의 문화공간이며 청주예술의 메카다. 설명할 필요도 없는 이야기지만 예당을 운영하는 청주시는 그 사실을 잊고 있는 듯 하다.

특히 예당 운영자는 지역 예술계 최일선에서 예술인과 시민을 잇는 가교역할을 해야 하는 공무원들이다. 좋은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예술인들의 조력자 역할을 해야 하며 더 많은 시민이 함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것이 그들의 본분이다.

그러나 이들은 예당의 존재 이유에 대한 본질을 잊은 채 오직 방역, 단 한가지만 바라고 보고 있다. 마치 ‘외눈박이’ 같다.

최근 '연광철 독창회' 공연과 관련된 청주시의 태도를 보면 답이 나온다. 명분도 없이 특정 방역지침만을 지키라며 이를 어길 시 대관을 취소하겠다는 엄포를 놨다. 이는 행정의 편의를 위한 것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 청주예술의전당은 누구의 것인가.

청주시는 ‘위드코로나’의 ‘위드’가 무슨 뜻인지, 새 방역지침의 세부사항은 무엇인지 제대로 숙지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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