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조석준 기자]‘세계 최고의 베이스’ 연광철(57·서울시 성동구 옥수동) 성악가가 10일 오전 국회 앞마당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서 다문화 어린이들로 구성된 레인보우 합창단과 애국가를 불렀다.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충주공고와 청주대 음악교육과를 졸업한 연광철은 지방대 출신, 동양인이라는 편견을 깬 입지전적 인물로, 새 정부 출범의 의미와 시대정신을 담고 있어 애국가 제창자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대 재학시절부터 단연 두각을 나타냈던 그는 단돈 700달러를 갖고 1990년 불가리아 소피아음대로 유학을 떠났고, 1992년엔 베를린 국립음대에 입학했다. 졸업 후 1994년 베를린 슈타츠오퍼국립오페라단에 입단하며 성악가로서의 전기를 맞게 됐다.
연광철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빈 국립 오페라, 파리 국립오페라, 뮌헨 바이에른 국립오페라, 밀라노 라스칼라, 런던 코벤트 가든 등 오페라 가수들의 꿈의 무대에 일상적으로 초청받는 세계 최고의 베이스이다.
2018년 베를린 국립오페라극장으로부터 독일어권 성악가 최고 영예인 ‘캄머쟁어’(궁정가수) 호칭을 받은 연광철은 지난해 11월 청주예술의전당에서 동양일보 창사 30주년 기념 '베이스 연광철 초청 독창회'를 갖기도 했다. 조석준 기자 yohan@d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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