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감 증인 출석 후 방문예정
“노사 양측 대화 재개 권고할 듯”
속보=극심한 노사갈등을 빚고 있는 청주시노인전문병원 문제에 대해 이승훈 청주시장이 노조 측과 만나 직접 대화에 나선다. ▶8일자 4면
청주시 관계자는 13일 “이 시장이 조만간 청주노인병원 노조의 시청 앞 단식농성장을 방문, 노조 측과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의 입장차가 워낙 크지만, 대화를 통해 풀어야 할 문제인 것이 명백한 만큼, 노사 양측의 대화 재개를 위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오는 20일 국정감사 증인 출석 등으로, 방문시점은 국감 출석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이 시장은 국장급 2~3명을 농성장을 보내, 노조 측의 의견을 다시 한 번 전달받는 한편, 단식농성 중인 이들의 건강 등을 미리 체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장은 이날 열리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한수원 노인전문병원장과 함께 일반증인으로 채택됐다. 이 시장은 국감에서 노인병원 사태와 관련, 관리감독을 제대로 했는지 등에 대한 질문을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장은 노사간 협상의 최대 걸림돌을 “상호 불신”이라며 이것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서로 만나봤자 별 성과가 없다고 보고 이를 해소할 수 있도록 시가 적극 돕겠다는 입장을 노조 측에 전하고, 농성 대신 노사 대화에 나설 것을 권고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7일 이 시장은 “관리감독 문제라면 모를까 경영권과 관련해서는 시가 나설 여지가 없다”면서도 “노사가 만나 해결책을 만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나 노사간 불신, 사람에 대한 불신이 너무 깊다”고 밝혔다. 다만 노인전문병원이 이달 말 내년 경영계획서를 접수하면, 지난해 시정조치 이행여부 등 업무와 관련한 실태점검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병원 노사는 지난 3월부터 간병인 교대근무제 등 근로방식을 놓고 극심한 노사갈등을 빚고 있다. 시는 노인병원 정상화 전담 TF팀을 꾸려 자율적인 노사협상을 유도하고 있으나 노조 측은 시의 적극 개입을 주장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을 벌이는 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09년 157억원을 들여 200병상 규모의 청주시 노인전문병원을 준공하고, 민간에 위탁해 운영해왔다. 현 경영진에 대한 위탁계약은 2015년 12월 말께 만료된다.
<이도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