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김재옥 기자)성영용(68·사진)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이하 충북한적) 회장이 오는 31일 취임식을 대신해 충북적십자사 ‘빵 나눔터’에서 제빵 봉사에 나서는 것으로 임기를 시작한다.

충북한적은 성 회장이 대한적십자사 총재 인준을 받아 오는 28일부터 3년의 임기를 수행하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성 회장은 “충북적십자사 회장 선거를 앞두고 본의 아니게 내홍을 겪었지만 이것은 서로가 적십자를 위한 마음이 과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대·내외적으로 비쳐진 충북한적에 대한 오해를 깨끗이 씻어내고 소외된 이웃과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 회장은 1987년 제천시적십자봉사회에 가입, 제천지구협의회장 등을 지내며 1만7095시간 봉사활동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적십자사 부회장과 충북도교육위원회 의장을 지냈다.

그는 28대 충북한적 회장을 지내며 ‘희망나눔 천사학교’ 캠페인을 실시해 도내 470여개 학교 중 55%에 달하는 257개교 8200여명의 학생이 ‘희망나눔 천사’가 돼 정기후원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희망나눔 명패’ 캠페인을 통해 월 후원액 3만원 이상인 1200여개의 사업장과 후원자들에게 명패를 달아주는 사업을 실시하는 등 변화된 모금방식을 도입했다.

성 회장은 지난달 28일 유응종 대한적십자사 전국대의원과 맞대결을 펼쳐 14표 가운데 7표를 획득, 1표차로 승리했으나 과반 득표를 못해 무효라는 대한적십자사 유권해석에 따라 인준을 받지 못했다.

이에 지난 10일 16명의 상임위원이 참여한 재선거에서 9표를 얻으며 승리, 재선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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