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협의회·개인택시지부 잇따라 통합 결정
45곳 중 43곳 확정…미통합 단체는 2곳만 남아
‘미온적’ 문화원은 운영비 지급 중단 등 페널티

▲ 15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종택 청주시 개인택시지부장과 한종석 청원군 개인택시지부장이 자율통합 합의서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청주·청원 사회복지협의회와 개인택시지부가 잇따라 통합을 결정하는 등 옛 시군 민간사회단체 통합이 부쩍 속도를 내며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15일자 4면

청주시와 청원군 개인택시지부는 15일 자율통합을 선언했다.

박종택 청주시지부장과 한종석 청원군지부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같은 생활권과 사업권을 가진 양 시군 지부는 그동안 재정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어왔으나 통합시 출범에 따른 서비스 향상을 위해 조건 없이 통합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통합 청주시 개인택시지부는 전체 2539명(청주 2435명·청원 104명)의 회원을 확보한 조직으로 거듭나게 됐다.

통합 청주 개인택시지부는 올 연말까지 각 지부별 정관과 보조사업 정산 등을 마치고, 내년 1월 1일부터 통합 운영된다.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 옛 시군 택시요금 조정 문제에 대해서는 두 지부장 모두 “합리적 방안을 연구 중으로 추후 논의해야 할 문제”라는 입장을 보였다.

옛 시군 택시사업구역은 지난 2002년 통합됐지만, 택시요금 산정방식은 여전히 다르다. ‘복합할증’에 따라 기본요금은 동일하게 2800원이나 기본요금 적용 거리는 옛 청주시가 2㎞, 옛 청원군은 1.12㎞다. 기본요금 적용거리가 끝난 뒤 143m(34초)당 거리(시간)요금도 옛 청주는 100원, 청원은 155원이 올라간다.

이번 통합 결정으로 옛 시군에서 보조금을 받던 청주시 45개 중복 단체 가운데 아직 통합하지 않은 단체는 청주·청원 문화원과 청주·청원 농업경영인연합회 등 2곳. 농업경영인연합회의 경우 통합방침을 굳히고 있어 연말까지는 통합에 합의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직 통합에 미온적인 청주·청원 문화원에 대한 페널티도 강화하는 분위기다.

시는 미통합 단체에 연말까지 최소한의 운영비만 지급하고, 내년부터는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는 것은 물론, 이들 단체의 사무실 무상사용 혜택도 제외키로 했다.

현재 편성 중인 2015년 예산안에 청주·청원 문화원 통합을 가정한 1개 문화원 운영비만 예산안에 반영하고, 실제 통합 의결 때까지는 운영비 등을 집행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두 문화원의 통합이 계속 지연될 경우 내년부터 이들이 주최하던 문화행사 추진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무상 사용했던 사무실 운영도 어려운 처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도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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