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가 지난 15일 진행된 김윤배 총장과 총학생회와의 면담 과정의 폭력 사태에 대해 범비상대책위원회 구성원들의 사과를 요구했다.

청주대는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15일 면담 과정에서 있었던 폭력 사태에 대하여 깊은 실망과 우려의 뜻을 표하며 진정어린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청주대는 “김윤배 총장은 이날 학생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대화 자리를 마련했으나 장시간 감금 억류된 상태에서 자신들의 일방적 요구를 당장 수용하라는 강요를 받았고 예정에 없던 동문회 및 교수회와의 면담이 이어졌다”며 “동문회는 욕설과 폭력 행사 끝에 총장직 사퇴를 포함한 제안에 대해 긍정적 검토를 요구했으며 교수회는 시종 총장직 사퇴 요구만을 되풀이했다.

이처럼 범비대위 구성원간의 입장 차이로 일관성 없는 주장에 시달리던 김 총장은 결국 탈진한 상태에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화와 타협이라는 협상의 기본이 철저히 무시된 채, 군중심리에 편승해 힘으로 자기주장을 관철하려는 비민주적인 행태를 배제하고 자율적인 대화 분위기로 전환돼야만 협상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비대위는 이미 벌어진 폭력 행사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향후 이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방지를 보장하는 확실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와관련 범비대위는 성명을 내고 "그동안 김윤배 총장은 총학생회의 사퇴 요구에 응하지 않다가 지난 15일 만남에서도 성의없는 대안제시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김 총장은 학생들의 대화 요구를 회피하기 위해 꾀병을 부려 모면하려고 하는 등 구성원들을 더욱 실망시켰다"며 "학교당국은 이날 어떤 형태의 폭력 행위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폭력사태로 매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김 총장이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수, 직원, 동문회 누구하고도 공식적인 대화를 한적이 없기 때문에 구성원들이 김 총장과 대화하려고 노력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학생들의 학교 정상화 노력을 불법 및 폭력으로 매도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한편 청주대 사태와 관련해 김윤배 총장과 경청호 총동문회장이 20일 만날 것으로 알려져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나 결국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대 관계자는 “(김윤배 총장이) 병원 진단 결과 폐수종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입원 치료 중으로 면담은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지난 15일 교내 본관 부총장실에서 진행된 총학생회와의 면담 결렬 후 총동문회와 협의를 갖고 20일 또는 21일 면담을 갖기로 협의했다.

이날 합의서 작성에 따라 김 총장과 경 회장은 20일께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총학생회와의 만남이 김 총장의 병원 후송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마무리됨에 따라 이번 김 총장과 경 회장의 면담은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경 회장은 22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김 총장에게 제시한 중재안을 공개할 계획이다.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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